케이크 피크닉 : 구글 UX 매니저가 만든 1분 만에 매진되는 사이드 프로젝트

2025.11.22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2000개 넘는 홀 케이크가 150m 넘는 길이의 테이블에 쭉 깔려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얼마 전 이걸 실제로 구현한 이들을 찾았어요!  

주인공은 미국의 ‘케이크 피크닉Cake Picnic’. 이름 그대로 ‘케이크를 가져와 나눠 먹는 소풍’을 기획한 프로젝트팀이에요. 2025년 10월 20일, 금문교가 보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광장에서 2068개 케이크를 모아 파티를 열었죠. 

사실 ‘케이크 나눠 먹기’는 단순한 제안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여기에 열광해요. 우선 2024년 4월 183명으로 시작한 모임이 1년 반 만에 2000여 명 규모로 커졌어요. 또 미국 뉴욕과 LA는 물론, 영국 런던에서도 행사가 열렸죠. 2025년 12월엔 UAE의 두바이에서도 모임이 열릴 거래요! 

케이크 피크닉의 핵심 기획자는 엘리사 순가Elisa Sunga. 구글에서 UX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인물이에요. 11년째 구글에 몸담은 직장인이죠. 그는 어떤 여정을 거쳐 케이크 피크닉을 떠올렸을까요? 먼저 사진을 하나 보고 시작할게요! 

2025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케이크 피크닉. 금문교가 보이는 장소에 2068개의 홀케이크가 150m 넘는 길이의 테이블에 펼쳐진 모습이다. ⓒCAKE PICNIC


Chapter 1.
베이킹으로 명상하던 직장인, ‘취미의 스케일’을 키우다 

엘리사 순가의 이야기는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한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필리핀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 때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이때 그는 케이크를 중심으로 한 디저트 세계에 눈을 떴다고 해요. 

“필리핀에서 제게 디저트는 ‘찹쌀밥sticky sweet rice’이 전부였어요. 그러다 미국에 와서 펀페티Funfetti*, 컵케이크가 뭔지 알게 됐죠.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오히려 달콤함의 세계에 늦게 들어온 거 같아, 그 식욕을 채우려고 노력했었죠.”
*케이크나 컵케이크 위에 뿌리는 알록달록한 사탕 조각들. Fun(재미)과 Confetti(종이조각)의 합성어이다. 
_ 엘리사 순가 케이크 피크닉 창립자, 2025년 4월 Cherry Bombe 팟캐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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